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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터뷰- 총학생회 활동 마무리하는 허기원 총학생회장“서로 믿음 깨지면 안돼”...“불통과 불신은 적대감 만들어”
총학생회(LOOK SEE DO) 소속인 허기원, 김예원, 강병규, 박상철, 민준이, 윤민이, 이윤지, 박현식, 천기웅, 이훈희, 김민정, 최동훈, 자오위이, 박서영, 오소영, 황윤호, 조진호, 박수창, 권창혁 이 "L"포르를 취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동양대학교 총학생회 직책을 맡으면서 어깨가 많이 무거울 거라 생각합니다. 평범한 학생이 아닌 총학생회를 지원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우리학교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총학생회는 “비리, 불통의 아이콘이다”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이미지를 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작년 저희 둘 모두 학과의 학회장을 맡으며 보다 가까이에서 학교의 현실을 보고 학생들의 소리를 들으며 학교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바뀌어야 할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나 현재 우리학교는 점점 학과 통폐합, 폐지, 학생 수 감축으로 축소화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학생들이 당연히 누려야하는 것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보다 학생을 위한 더 나은 학교를 만들어가고 싶어 총학생회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과 소통 및 학교생활에 있어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특히 학술제때 ‘치킨 영화제’ ‘인생네컷’이 독특한 행사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기획 및 진행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고, 준비하면서 이것은 정말 매년 했으면 하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이번 학술제 기간 동안 총 네 가지의 프로그램들을 기획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학교는 지역특성상 문화생활을 즐길 수 없기 때문에 무료한 대학생활에 잠깐이지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기 때문입니다. 임원들과 함께 긴 시간동안 여러 차례 회의를 하면서 의견충돌이 생겨 계획하던 프로그램이 무산되기도 하고, 더 풍족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싶었으나 총학생회 비는 1년에 4000~5000만 원 가량의 예산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포기해야하는 상황들도 많았습니다. 그 중 졸업사진을 찍지 못하는 졸업생들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친구들과 예쁜 추억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교내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한 여러 포토존들을 곳곳에 설치하고 싶었으나 바람이 많이 부는 풍기의 날씨,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실시하지 못해 참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치킨영화·가요제가 끝나고 재학생들이 모두 떠난 자리입니다. 사실 행사 시작 전 저희 임원들은 행사 뒷정리를 상당히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치킨과 과자, 맥주들을 먹으면서 즐기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쓰레기가 이곳저곳 무자비하게 버려져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이 생각은 저희의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곧 깨달았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모두 떠난 자리는 정말 깨끗했습니다. 각자 먹은 쓰레기들을 챙기고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고, 무료로 배포하였던 돗자리를 깨끗이 접어 다시 반납하러 온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수월하게 뒷정리를 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학교 학생들의 의식수준에 감동 받았고 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매년 했으면 하는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가요제’입니다. 두 번의 가요제 행사를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우리학교에 끼 많은 학생들이 참 많았습니다. 때문에 학생들의 끼를 뽐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가요제 프로그램을 좀 더 다양한 요소들을 추가하여 풍족하게 만들어 더 많은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희 학교 미화를 책임지는 미화원분들. 아마 이 분들이 없었으면 저희 아름다운 동양대 캠퍼스가 탄생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10월25일 고생하시는 미화원분들을 위해 총학생회에서 따뜻한 패딩을 증정하였는데, 이것으로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화원분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이며, 향후 계획이 있나요?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깨끗한 캠퍼스 조성에는 미화원분들 뿐만 아니라 우리학생들의 의식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분리수거하여 버리는 것! 기본 중에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아직 강의동 앞 벤치에 가면 곳곳에서 담배꽁초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조금 더 신경 써 준다면 앞으로 점점 나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미화원 어머님들께 오고 가며 감사의 말을 나누어 주세요. 학생들이 전하는 한마디가 어머님들께는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향후 저희는 내년 총학생회에도 인수인계하여 미화원사무실에 추가 필요 물품 등을 지급해 드릴 예정입니다.

-최근 들어 SNS가 많이 발달하면서 저희 학교에도 다양한 의견들과 다양한 건의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학생들이 ‘LOOK SEE DO’ 총학생회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때로는 쓴 소리들이 종종 올라와 총학생회를 많이 지치고 힘들게 하는 일들이 있었는데 어떻게 극복하고 대처하였나요?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올 때에는 항상 총학생회 회의 안건으로 올려 검토하고 의논하였습니다. 물론 저희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의 글들이 올라올 때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임원들에게 상처가 되었던 적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쓴 소리이기 보다는 저희를 위한 피드백 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때문에 임원들과 함께 서로를 복 돋아 주며 다시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없었더라면 아마 저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다양한 의견들 덕분에 저희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을 캐치할 수 있었고, 도움이 되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하기, 근본적인 문제를 도출하기, 다양한 측면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이 세 가지가 저희의 대처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년도 마지막 학기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말은 즉 다음 총학생회 선출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데, 다음에 이을 총학생회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해줄 수 있나요? 또한 지금까지 LOOK SEE DO 총학생회를 이끌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다음 총학생회들에게 전수한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총학생회는 학생들과의 믿음이 깨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생과, 학교와 소통이 끊겨서는 안 됩니다. 불통과 불신은 적대감을 만들게 되기 때문에 내년 총학생회는 이 두 가지를 꼭 기억하여야 합니다. 학생들을 대표하는 총학생회, 학생들이 우선인 총학생회가 되어야 진정 그들과 하나 되어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저희도 많이 부족했던 부분이지만 학생들의 피드백을 유연하게 받아들여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희가 터득한 노하우보다는 1년 임기 동안 참 많이 느꼈던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각 학과 학회장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1년을 함께 운영위원회 회의를 함께하고 학교 행사 프로그램들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그들과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인 운영을 할 수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희가 학생들과의 소통 망으로 사용하고 있는 룩시두 톡 플러스 친구를 다음 총학생회에게도 넘겨줄 계획입니다. 내년에도 이 룩시두 톡을 잘 활성화하여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어지길 바라는 바입니다.

-한편으로는 총학생회에 대하여 다가가기 어렵게 생각하고, 관심 없어 하는 학생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선입견을 타파 할 수 있는 총학생회 접근법이 있나요?

저희는 많은 학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우선 총학생회 임원들을 다양한 학과와 학년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좀 더 실질적인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일반 학생일 때 총학생회는 참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도 쉽게 묻지 못하였고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총학생회와 가깝게 지낼 수 있는 방법,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였고, 저희는 룩시두 톡을 개설하여 기존에는 어려웠던 총학생회와의 대화, 건의를 모든 학생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현재 많은 학생들이 톡을 이용하여 궁금한 질문들과 건의사항들을 보내주어 항상 그들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예전의 어려운 총학생회의 이미지 보다는 언제든지 이야기할 수 있는 총학생회로 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총학생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동양대학생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 총학생회의 ‘이미지 희망사항’ 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희는 이제 한 달의 임기가 남은 상태입니다. 부족함이 참 많은 상태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실수가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남은 한 달이 참 많이 아쉽습니다. 좀 더 학생들을 위하지 못하였던 것들이 떠올라 죄송스러운 마음도 듭니다. 앞으로 저희가 이 자리를 떠나고 나면 학생들의 기억 속에는 어떤 이미지가 남을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보다 청렴한 운영을 하기 위해, 보다 더 나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모든 학생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현재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럴 때엔 학생들이 더욱 중요한 존재가 됩니다. 이를 학교에서도 인식할 수 있도록 주저 말고 학교를 위해 큰 목소리를 내주세요.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여러분들의 힘입니다. ‘졸업하면 끝이지’ 라는 생각 보다는 모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잃지 말아주세요.    

박기환  pkh25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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